모처럼 푹 쉬고 난 하루 끝자락,
이른 새벽을 맞이한다.
모든 것이 차분히 가라앉은 지금 순간을 즐긴다.
유일하게 사고하고, 유영하듯.
매서운 바람과 무섭던 눈폭풍이 물러선 겨울의 하루.
가닥가닥 뜯는 아르페지오 선율에 몸을 누여서는
움츠리게 만드는 날씨와는 상반되게 온몸의 긴장을 최대한 낮추고 마음의 경계도 허문다.
Hunt & Turner - Silver Lady
Edwin Moses - Holding Back For Sorrow
연달아 걸린 플레이리스트가 오늘따라 묘하다.
이 계절, 이 시간에 매우 적절하다.
눈을 감으면 한없이 빠져들어 내일마저 잊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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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지만, 또 불행하게도 노래가 끝나니 내일이 다가온다.
다음까지 안녕히...



